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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해숙의 음악치료 이야기 MI 실제사례
  글쓴이 : 운영자     날짜 : 18-10-08 05:56     조회 : 821    

감상자는 자신의 심상 경험을 그의 삶과 관련지어 생각할 수 있는가?
치료사는 감상자의 심상을 치료적으로 진행할 수 있는가?




몇 십 장의 그림 중 그다지 화려하지는 않지만 단연 눈에 쏙 들어오는 꽃 한 송이를 발견한다. 그림을 그린 주인공도 자신의 꽃 한 송이를 어떻게 해석해야 할 지, 무슨 이유로 이런 그림으로 표현이 되었는지 도무지 알 수 없다. 치료사는 질문을 통해 감상자가 스스로 답을 찾을 수 있도록 하나씩 베일을 벗겨나간다. 감상자가 사용하는 답변에 묻어나오는 심리적 표상이 읽어진다. 그녀의 삶이 굽이굽이 그려진다.
 
치료사는 감상자에게 꽃대, 꽃잎 하나하나를 의미 있게 해 줄 악기를 골라보라고 한다. 그리고 그 악기에 어울릴 법 한 사람을 선택해서 원하는 연주를 요구하게 한다.

꽃대는 템플블록으로 00수녀님께서 연주해주세요.
이 꽃잎은 황00 선생님께서 글로켄쉬필로 이렇게 연주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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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을 그린 주인공이 원하는 대로 연주가 시작된다. 음악이 만들어진다. 아름다운 음악은 아니지만 모두들 진지하다.

꽃대, 꽃잎은 창조된 음악으로 바뀌어가고,
그리고 어느샌가 감상자의 눈에 눈물이 고이기 시작한다.
굵직하고 든든한 꽃대는 꽃을 그동안 인내하며 세월을 이겨낸 '나'이고
뽀족하게 마무리된 하나하나의 꽃잎은  '억압의 세월'이었구나.

*이론적 배경

MI의 마지막 단계는 후주(postlude)라고 하는데, 여기서는 음악과 경험한 심상에 대한 의미를 언어적으로 표현하고 탐색해 보는 시간이다. 특히 집단 세션의 경우, 음악을 감상하는 동안에는 개인적으로 심상을 경험하지만, 프로세스 시간에는 개인적 경험을 공유함으로써 집단의 경험으로 확장한다. 여기서 프로세스란 감상 이후 나누어진 심상에 대해 개인적으로 어떤 의미가 있는지에 대해 이야기를 나눈 다음 다른 집단 구성원의 의견과 그 심상에 대한 지지와 공감을 이끌어 냄으로써 집단의 치료적 역동성을 높이는 것을 의미한다